조성진의 브람스 인터메조 2번 분석해보자 (Brahms - intermezzo op .118 no.2)

이번에 분석해볼 곡은 브람스의 인터메쪼 2번입니다.

 

연주 분석의 과정은

1. 음 밸런스

2. 타이밍

3. 프레이징

 

이렇게 순서를 가지고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곡 설명을 하자면!

 

 이 곡은 브람스 곡 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고

최근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도 나온 연주곡입니다.

 

브람스의 여섯 개의 소품 중 2번인 이곡은 Andante teneramente(느리게 애정을 가지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브람스는 자신의 선생인 슈만의 부인 즉 선생의 부인인 클라라를 사랑했었고. 당시 인정받지 못하는 작곡가였던 브람스는 슈만의 극찬에 이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클라라가 자신의 곡을 연주하면서

슈만의 가족과의 사이는 가까워졌고

슈만이 죽고 나서 브람스는 여태껏 숨겨왔던 마음을 담아 클라라에게 편지를 씁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이란 단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수식어를 사용해 당신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어지지 못하였고 후에 클라라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한 브람스는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경험이었고 가장 위대했던 가치였으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잃어버렸다."

고 탄식했습니다. 

 

그리고 이 곡 브람스 인터메조는 클라라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이 곡은 브람스의 창작과정 마지막 시기에 작곡되어서인지 그의 인생, 그리고 삶의 애환이

담긴 곡인 것 같습니다.

듣다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곡입니다..

 

먼저 조성진의 연주를 들어보고 어떤 부분이 어떤 연주방법이기에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인지

한번 분석해서 알아가 봅시다!

 

 

---

 

여기가 멜로디 라인입니다. 멜로디 라인이랑 다른 음들이 차이를 느껴야 합니다.

오른손에서 멜로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내성의 비중이 1 일 정도로 비중을 둬야 음악이 뚜렷해지고 표현

할 수 있는 범위가 증가합니다. 하지만 내성이라고 해도 그냥 작게 연주하는 것이 아닌 그 음의 방향을 알고 

듣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 왼손입니다. 왼손이라고 작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조성진의 연주에서는 살아있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그냥 지나가는 음이 아니라 감정이 담긴, 그 음이 담긴 것을 그대로 표현해주면서 멜로디 라인 다음으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밸런스중요도

         3 - 멜로디 왼손의 주요 부분

         2 - 왼손의 주요 부분

         1 - 내성

 

다음은 전반적인 음악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이 긴 2분 음표임에 도 불구하고 크지 않고

작지만 뚜렷하고 갑자기 작고 감정적으로 나오는 부분이 되게 감동을 자극하는 포인트입니다.

 

앞으로 가듯= 살짝 빨라지듯

다가가듯= 4음이 동일한 타이밍이 아니라 살짝 다르며 빨라지듯

 

악보와 다르게 크레셴도가 가듯 말아서 작고 서정적이게 표현하는 부분도 되게 아름답게 들립니다.

5마디에서 오른손은 프레이징을 마무리 하지만 왼손이 커지며 앞으로 가는 것이 다음 음악을 바로 이어지게 만드는 포인트이고 6마디에서도 묵직하고 굵게 음악을 이어나가다가 7마디에서 감정을 터트리는 기분입니다.

 

이런 음악적 표현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내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이렇게 4~5마디씩 묶을 수 있습니다. 저 묶음 사이에서는 표현이 과다해서 많이 늘어지게 되면 음악적 흐름이 깨지게 되어있습니다. 5마디에서는 오른손은 마무리되지만 왼손은 앞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줘서 저런 식으로 한번 묶어봤습니다.

 

 

 

---

 

 

앞의 2마디를 분석해봤는데요. 이것만으로도 뭔가 조성진의 연주에 좀 더 깊이감을 알게 됐다는 기분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제가 참고한 자료를 보고 조성진 연주를 듣고 한번 흉내 내 보시는 건 어떤가요~?

독학하시는 분이나 전공생분들도 궁금한 거 언제든 물어보세요~ 

 

다음 포스팅은 어떤 걸로 해볼까요?ㅎㅎ